하여튼 김태형은 내인생에 하등 도움이안된다. 어젯밤새벽에 악몽꿨다고 우리집에 불쑥 찾아와 이불을 들추고 같이 자달라고 하질않나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지혼자 이불을 온몸에 동여맨채로 침을 흘리고 자고 있더랬다. 덕분에 맨몸에 에어컨 바람을 직방으로 맞은 지민은 개도안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려버렸다. 밖의 온도는 팔팔끓어 더워죽겠는대 몸은 으슬으슬 떨려오며 콧물...
태형은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오랜만에 집을 나섰다. 개강날이였다. 거리에 나오자 얇아진 사람들의 옷과 풀린 날씨가 곧 봄이 오는 것을 알렸지만, 태형은 여전히 추웠다. 개강날이여서 그런지 캠퍼스안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야 김태형 익숙한 목소리가 집으로 가는 태형의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호석이형이였다. 오늘 개강기념 술고? 태형은 끄덕였다. 호석이형은 어렸을...
"지민아!" 그가 나를 처음 불렀을 때 그는 나의 우주가 되었다. 지민은 본래 먼지였다. 먼지로서 지민이 우주이고 우주가 지민이였다. 지민은 떠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다. 행성에서 보는 밤하늘 가득한 별도 좋았고 행성들을 제 품안에 가득 품는 것도 좋았다. 어느때와 같이 행성에 앉아 별을 구경하던 지민은 태형을 발견했다. 태형은 행성에서 별...
그래도 태형은 저가 강아지 흉내를 시킨게 미안하기는 했는지 다들 돌아간 이후에도 지민의 방에 남아 병간호를 하겠다고 자처했다. 지민은 병간호를 하는건지 놀러온건지 핸드폰 게임을 하는 태형을 노려보다가 어느새 잠에 빠져들었다. "우걱우걱 꿀꺽" 누군가 게걸스럽게 무언가를 먹는 소리에 지민은 눈이떠졌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지민의 책상에 누군가 ...
알람소리에 눈을 뜨자 지민은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어제의 일은 꿈이였나.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제 분명 흐릿하지만 태형을 본 것 같았다. 거실에 나오자 식탁에는 회의자료가 올려져 있었다. 지민은 태형에게 먼저가겠다며 문자를 남기고 씻고 서둘러 회의 준비를 하러 회사로 향했다. 태형은 출근시간이 다되도록 연락이 없었다. 지민은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
석진의 특훈이 효과가 있었는지 지민은 어느새 일취월장했다. 심지어는 노래에 맞춰 춤까지 추고 있다. 그에 멤버들은 지민을 흐뭇하게 쳐다봤다. 첫 공연은 성공적이였다. 아모르파티 중창버전임에도 다들 흥겨워했고 중창 중간쯤에는 학교인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한마음으로 춤을 췄다. 선생님들도 일어났다. 지민은 마음이 벅차올랐다. 누군가 제 공연을 보고 신나하...
지민은 안도감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러자 노래를 부르던 남자들은 노래를 멈추고 미안하다는 듯이 엎드려 통곡하고 있는 지민에게 다가왔다. "흐어엉" "소년 눈물을 흘리지 말게" "얼굴 찌뿌리지 말아요~~" 그러곤 이내 위로랍시고 다른 노래로 화음을 시작했다. 어느새 피아노 반주도 넣고 있었다. 지민은 그들의 노래에 가슴이 뛰었지만 고개를 들어 새초롬하게 ...
지민은 어려서부터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했다. 아부지가 지민이의 대해서 얘기할때면 빼먹지 않고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 말이 우리 지민이는 유치원 학예회를 가면 제일 동작을 크게 하고 씩씩하게 했다는 것이다씩씩한 애기였던 지민에게 사춘기가 왔고 지민은 여전히 친구들에게 어화둥둥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누군가의 앞에 서서 공연하는 것은 어쩐지 조금 부끄러워졌었다...
태형의 말에 지민의 얼굴은 터질듯이 빨개졌다. 태형은 지민에게 얼굴이 가까이 하며 말했다. "다시 한번 해보면 기억이 날지도 몰라요. 해볼래요?" 입을 맞출듯 점점 더 얼굴이 가까워지고 지민은 고개를 반대로 돌리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죄송해요 실수했네요. 저는 이만 갈게요" 태형이 씩 웃으며 술을 마셨다. 마치 저를 알고있는 눈빛이였다. 지민은 황급히 룸...
지민이 눈을 뜨자 낯선 하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요새 자꾸 몸을 못가눌 정도로 술을 마시는 제가 한심할 지경이였다. 자신을 끌어안은 손의 무게에 고개를 돌리니 태형이 자신을 끌어안고 안경을 쓴채 잠들어있었다. '태형의 집인가보다.' 태형은 제 집을 몰랐으니 저의 집으로 데려왔을것이다. 지민은 태형이 안경을 쓰고자는게 불편해보려 벗겨주려고 안경에 손을 뻗...
숙취의 여파로 주말내내 골골거리던 지민은 이틀을 푹쉬자 조금은 괜찮아진 몸에 한결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을 했다. 학창시절부터 일찍오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여서 입사후에도 항상 일찍 출근하는 지민은 오늘도 자신의 제일 먼저 왔겠거니 하며 부서에 들어섰다. 그러나 예상밖에도 현란한 키보드 소리가 들리고 소리를 찾아 고개를 돌렸을땐 의외의 인물이 앉아 키보드를 두...
하루종일 태형에 시달린 지민은 스트레스를 풀러 오랜만에 클럽을 찾았다. 화려한 조명과 큰소리의 음악소리가 지민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지민은 어려서 부터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회사에 입사한 이후로는 자주는 못갔지만 큰 스트레스가 쌓이면가끔 찾아오곤 했었다. 회사사람들이 보면 아마 깜짝 놀랄거라는 생각과 함께 비트에 맞춰 슬슬 몸을 풀고 있는데 지민에게...
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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